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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페인 여행 - 말라가, 베나하비스(Benahavis) 맛집 추천

남부스페인 7박 8일 여행 후기 -2

스페인 도착해서 그다음 날은 숙소에서 지내고, 셋째 날에 모로코에 다녀왔는데 스페인 다 먼저 얘기하고 쓰려고 한다! 독일보다 남쪽에 있어서 그런지 해가 더 늦게 뜨고 늦게 졌다. 여길 오고 나서야 왜 스페인 사람들이 느긋하고 시에스타로 오후에 낮잠을 자며, 밤에 활발한지 알 것 같다. 해가 늦게 뜨니 일단 아침 시작이 늦고, 낮에는 9월이었는데도 너무 더워서 햇빛 아래로 나갈 수가 없었다. 해가 질 쯤에 더운 게 가셨고 돌아다니기 수월했다. 또, 친구 말로는 그렇기 때문에 퇴근을 늦게 해서 그제야 친구들을 만나곤 한다고 했다.

발코니 풍경해산물 요리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발코니와 여유로웠던 점심

에어비엔비에서 해 먹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낮에는 해가 너무 강하고 더워서 천막을 무조건 쳐야 한다. 그래도 대부분의 시간을 여기서 책을 읽으며 보냈다. 그리고 독일 남부지역에 사는 우리는 해산물이 먹기가 힘들어서 여기서 실컷 먹고 가기로 했다. 마트 해산물 코너에서 구매한 신선한 해산물로 요리해 먹었는데, 이 시간이 제일 행복했다. 어디 가려고 구글맵을 뒤적거리거나, 운전하지 않고 바로 그 자리에서 구워서 우리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또 맛있는 요리는 덤! 여기서 올리브의 맛에 눈을 떴다!ㅎㅎ

스페인 마을풍경
아름다운 스페인 마을의 풍경

베나하비스 마을의 풍경

우리가 지내는 숙소는 물론 산 중턱에 이렇게 여러 집들이 모여 있어 곳곳에 한국의 아파트 단지처럼 형성되어 있었다. 다른 곳들은 모르겠지만 내가 지냈던 곳은 단지 입구에 관리 사무소가 있었고, 관리인이 항상 상주하고 있었다. 

스페인 도로스페인 바위산
눈에 띄는 바위산의 절경

남부스페인에서 보았던 바위산의 모습

독일에서 볼 수 있는 산들은 흔히 한국보다는 좀 낮지만 그래도 비슷한 모습이다. 항상 푸르고 또 가을에는 멋진 단풍도 볼 수 있다. 남부스페인은 상대적으로 건조한 지형이다 보니 식물도 다르고 특히 이곳에서는 바위로 이루어진 산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스페인 해변, 바닷가스페인 해변, 비치
북적거리지 않고 한적한 해변의 모습

스페인에서 바다를 갈 때는 먼저 Cala를 검색해 볼 것

부산의 해운대가 가장 유명하지만 현지인들이 관광객을 피해 자주 가는 바다가 있듯이, 스페인 친구도 친구들과 바다를 갈 때는 구글에 근방의 cala를 검색해서 놀러 간다고 한다. 구글에 검색에 보면 cala는 작은 만, 해변이라는 뜻이다. 우리도 친구가 말해준 대로 검색해서 왔는데, 어느 주거 지역을 통과해야만 갈 수 있는 프라이빗한 비치를 방문할 수 있었다. 

알록달록한 건물가로등과 계단
베나하비스의 거리, 밤 산책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밤에 더욱 빛나는 스페인의 거리

스페인에 있을 때 거리, 풍경, 분위기 모든 것이 좋았다. 또 한 가지 좋았던 점은 밤에 거리를 활보하며 다닐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유럽에 살면서 일단 한국처럼 친구도 없어서 불가능한 것도 있지만, 할 것도 없고 굳이 위험에 처할 상황을 만들고 싶지도 않아서 밤에 돌아다닐 일을 가능하면 만들지 않았다. 스페인은 저녁이 마치 한국의 초여름처럼 돌아다니기에도 좋았고, 많은 레스토랑이 늦게까지 열어서 늦은 저녁을 먹기에 너무 좋았다. 또 사람과 거리는 전부 다르지만 마치 어렸을 때, 밤에 나와서 동생들이랑 놀았던 것도 기억나게 해 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레스토랑 내부레스토랑 식탁과 와인
지중해식 레스토랑의 내부

베나하비스의 분위기 좋았던 지중해식 레스토랑 - Bolero Restaurant

바닷가를 다녀온 후에 숙소에 돌아온 우리는 배가 고파서 어디 갈지 찾다가 첫날 지나가다가 본 레스토랑이 후기도 좋길래 이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조금 걱정했지만 여기 있는 동안은 해산물을 실컷 먹고 싶었고, 식사를 다 마치고서는 만족하며 돌아왔다!

브루스게타, 올리브, 치즈감바스 요리아보카도 샐러드

식전빵과 전채요리, 애피타이저

식전빵은 사진에 있던 것 말고 아마 따로 받았던 것 같은데 버터와 같이 제공되었고, 애피타이저는 따로 주문했다. 한국에서 먹었던 감바스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새우가 톡톡 씹히는 새우가 아니었어서 뭔가 내 입맛에는 안 맞았던 것 같다. 샐러드도 그다지 그랬지만, 외국에서 상큼하고 신선한 샐러드라도 없으면 다른 음식을 먹기에 너무 느끼하고 부담스럽다.

문어 요리생선 요리

만족스러웠던 메인 요리들, 해산물 요리

스페인어로 뽈보(pulpo)는 문어라는 뜻이라서 여러 생선 종류에 거부감이 있는 나에게는 뽈보 요리는 안전빵이었다. 그렇지만 저 날은 웬일인지 새로운 요리에 도전을 해보고 싶었고, 앞에 식전 요리로 배를 너무 채워서 가벼운 메인 요리가 먹고 싶어서 생선 요리를 시켰는데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담백하고 과하지 않았고 밑에 생선 구이도 맛있었다. 나이 들면서 새로운 음식의 맛에 눈을 뜨는 것도 신기하고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