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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페인 여행 - 말라가(Málaga) 시티, 쇼핑거리, 추로스 맛집, 레스토랑 추천

남부 스페인 7박 8일 여행 -5 (말라가)

분명 말라가로 여행 가자고 하고 왔는데 숙소 옮기기 귀찮아서 한 곳만 잡았더니 정작 말라가 중심가는 반나절 구경만 하게 돼서 아쉬웠다. 해변부터 피카소 뮤지엄을 비롯해 볼거리도 많고, 유럽을 밤늦게까지 즐기고 싶다면 하루이틀이라도 묵는 것을 추천한다!

스페인 거리, 야자수말라가 건물
저녁 6시가 넘었는데도 밝다!

피카소의 고향, 관광도시 말라가

친구가 피카소가 스페인 출신이라고 뿌듯해했는데, 말라가가 고향인 줄은 몰랐다. 피카소 미술관도 말라가에서 방문할 수 있다. 주차하고 나오자마자 야자수로 둘러싸인 거리를 보니까 너무 예뻤다. 물론 독일의 여름도 아름답지만, 스페인의 여름은 또 다른 모습으로 매력적이다! 해가 높이 떠있을 때는 너무 덥고 가게들도 그 시간에는 문을 닫아서 우리도 6시가 넘어서 방문했는데 사진처럼 밝다.

츄로스와 초코라떼

스페인의 해장 음식, 츄로스

다들 스페인 가면 추로스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해서 어디 갈 때마다 근처에 츄로스 가게가 있나 찾았다. 우리는 대부분 오전에는 에어비엔비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후나 저녁즈음에 구경하러 나왔는데 항상 츄로스 가게들이 이미 문을 닫았었다ㅠㅠ말라가에서 드디어 밤 9시까지 오픈하는 곳을 찾았다! 하도 사람들이 스페인 츄로스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해서 기대를 한껏 하고 먹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극찬할 정도의 맛은 아니었다. 그리고 왜 맨날 오전 이후에 문을 닫나 했더니 보통 스페인 사람들은 해장 음식으로 먹는다고 했다. 콩나물 국밥이나 라면을 먹는 한국인에 입맛에는 상상이 안 간다ㅎㅎ

 

 

Casa Aranda · C. Herrería del Rey, 2, 29005 Málaga, 스페인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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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가 거리젤리 가게

휴양과 쇼핑 둘 다 잡고 싶다면 말라가로

말라가에서 좋았던 건 중심지에서는 쇼핑과 관광을 즐길 수 있고, 근처에 바로 해변이 있어서 휴양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딱 내가 원하는 여행지! 이런 곳에 오다 보면 나도 바다가 가까운 도시에서 살고 싶다. 우리는 저녁 즈음에 도착해서 바로 바다 구경하러 가고 싶어서 쇼핑은 스킵했다. 그러곤 군것질은 포기할 수 없어서 젤리 왕창 샀다가 속 느글거려서 고생했다. 다음부턴 욕심부리지 말자...ㅠ

말라가 성당
말라가 대성당

말라가의 랜드마크인 말라가 대성당

해변 가는 길에 이곳의 랜드마크인 대성당도 구경하게 되었다. 독일에 살게 된 이후로 근처 다른 나라들을 방문할 때마다 여러 성당을 많이 봐서 질릴 법도 한데, 크기와는 무방하게 성당의 모습을 보면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된다. 성당과 그 주위의 건물들, 날씨와 분위기까지 합쳐져 그 도시를 더 기억나게 하는 것 같다.  

거리 공연하는 남자

말라게타 해변 가는 길, 산책로와 쇼핑거리

말라게타 해변 가는 길이었는데 물론 그냥 거닐어도 좋았지만, 이곳에서 하던 거리 공연들이 산책로를 한층 빛내줬다. 말라가는 연인이나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면 더 좋을 것 같다!

항구에 있는 요트와 배미술관과 건물
항구와 근처에 있는 미술관

항구도시답게 요트와 배도 많이 볼 수 있고, 산책로를 지나면 해변가는 길까지 쇼핑몰과 레스토랑이 있다. 미술관이 있어 전시를 구경할 수 도 있는데 바다 보러 패스... 이럴 때는 예술에 관심이 없는 게 아쉬울 정도다ㅠㅠ 또 주얼리, 옷과 기념품을 파는 마켓도 작게 열려있었는데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항구예배당등대
항구예배당과 등대

쇼핑거리 지나가다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항구예배당이다. 배를 타기 전 선원들이 기도하는 장소라는데 지금도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해변과 야자수
말라게따 해변

말라가의 해변, 말라게따 해변 방문

해가 질 무렵이어서 그런지 파스텔톤의 하늘과 바다가 잘 어우러져 너무 예뻤다. 이런 분위기 너무 좋아... 야자수까지 완벽하다...! 바다 바람이 살짝 불어서 앉아 있다 보니까 조금 쌀쌀했다. 여름이더라도 유럽에선 얇은 겉옷을 들고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바다와 산야자수와 해변노을 지는 해변
해가 지면서 시시각각으로 하늘이 파스텔톤으로 변하는게 넘 예쁘다!

풍경은 너무 예뻤는데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해변답게 술 마시는 사람들도 많고 쓰레기도 널브러져 있고, 모래도 그다지 깨끗해 보이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웃겼던 건 금속탐지기 써서 돈 줍는 아저씨들이 있었는데, 한 명이 너무 잘해서 넋 놓고 구경하다 왔다ㅎㅎ

그래도 풍경과 여유를 즐기기 좋았던 해변!

야자수와 밤거리항구의 야경
말라가의 밤거리, 밤에 더 아름답다!

밤에 더 빛났던 말라가의 풍경

항구도시는 밤에 보면 더 아름다운 것 같다. 물에 비치는 불빛들부터 밤에 살짝 선선해서 돌아다니기에도 좋았고, 거리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활기차서 좋았고, 이제야 구경을 시작하는 느낌이었다. 

쇼핑거리말라가 거리와 레스토랑
밤에도 북적한 쇼핑거리와 레스토링

늦은 시간에 북적이는 말라가의 중심가

거의 밤 10시가 다 되어 가는데도 레스토랑 앞에 줄 서 있는 경우도 있었고, 대부분의 레스토랑이 운영하고 있었다. 원래 가려던 곳은 이미 예약이 다 차서 그 옆에 있는 레스토랑을 방문하게 되었다.

 

LATERAL Strachan · C. Strachan, 5, 29015 Málaga, 스페인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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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몽과 빵감자튀김
하몽과 파타타브라바스

말라가 타파스바, 맛집 추천

이번에도 각종 파타스를 시켜서 먹었는데, 원래 날 것을 잘 못 먹어서 하몽은 거부감이 있었는데 스페인에 왔으니 도전! 빵이랑 같이 먹으니 맛있었다. 그리고 옆에 같이 주신 올리브오일이 찐으로 맛있었다. 감자튀김에 소스를 뿌려주는 파타타 브라바스도 가기 전에 또 한 번 시켰다. 나중에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팔길래 사 먹었는데 역시 현지 맛은 못 따라가니 꼭 다들 스페인에서 맛봤으면 좋겠다.

오믈렛과 맥주소요리, 소꼬리찜, 비프요리와 소스
트러플 토르티야와 소꼬리찜

스페인식 오믈렛 토르티야는 나 같은 어린애 입맛에도 잘 맞았다. 트러플이 들어가 있어서 엄청 맛있게 먹었다. 마지막으로 론다에서 못 먹고 온 소꼬리찜이 있길래 시켰는데, 이건 기대를 많이 했어서 그런지 그저 그랬다. 아무튼 스페인에 방문한다면 타파스바는 무조건 가보길 추천한다!

스페인 건물

또다시 방문하고 싶은 말라가

반나절 시티를 구경하면서 말라가에 숙소 안 잡은 게 너무 아쉬울 정도로 좋았다. 다음에 꼭 한 번 다시 오고 싶고, 그리고 다음에 온다면 중심가뿐만이 아니라 좀 더 여유를 두고 구경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