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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페인 여행 - 론다(Ronda) 방문, 기념품 추천, 누에보 다리, 맛집 추천, 스페인 팁문화

남부 스페인 7박 8일 여행 후기 -3 (론다)

친구의 추천으로 론다를 방문하게 되었다! 난 처음 들어 봤는데 검색하다 보니 '꽃보다 할배'라는 프로그램의 스페인 편에서 론다를 방문했었고, 한국인들에겐 이미 유명한 도시였다. 그래서 론다를 방문했을 때,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봤고 메뉴판에 한국어를 지원하는 것도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 

 

누에보 다리
론다 누에보 다리

절벽 위에 자리한 도시, 론다

스페인을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론다를 방문할 것을 강추한다. 우리는 에어비엔비를 한 곳에서만 묵기로 했고, 약 1시간 정도를 운전해야 했어서 갈까 말까 고민 끝에 방문했는데 안 왔으면 후회할 뻔했다! 그리고 여름이어도 밤에는 겉옷을 챙기길 권한다. 여름 원피스 달랑 하나만 입고 다녀왔는데, 산속에 있고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저녁에는 약간 쌀쌀했다.

스페인 바위산

고생 끝에 보였던 낙원, 론다

바위산을 구불구불 넘어가며 운전해야 해서 조금 무서웠다... 게다가 돌아올 때는 밤이었는데 가로등도 거의 없고, 사슴 무리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깜짝 놀라기도 했고 우여곡절 끝에 무사하게 돌아왔다...ㅠ여하튼간에 내가 묵던 숙소에서 약 한 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론다!!

스페인 협곡론다 마을
론다에서 바라보는 주변 전망

단숨에 사로잡는 론다의 절경

도착해서 본 그림 같은 풍경에 그전에 무서웠던 길은 다 잊었다. 어떻게 이렇게 산속 깊숙이 그것 또 절벽에 마을을 이루고 사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가게 입구진열된 견과류물건 진열대

남부스페인에서 기념품을 찾는다면

지나가다가 냄새가 좋아서 들어갔는데, 각종 견과류로 만든 디저트부터 시작해서 발렌시아 지방의 전통 간식인 뚜론을 파는 가게였다. 찾아보니까 대부분 남부 지역에 있는데 혹시라도 갈 일이 생긴다면 이곳을 방문하기를 바란다. 여러 샘플도 시식할 수 있게 진열이 되어 있어서 좋았다. 우리는 카라멜라이징 된 마카다미아넛이랑 코코넛칩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론다 전망론다 협곡
협곡 위에 자리한 건물들

투우의 발상지, 론다

론다에 방문하면 가장 오래된 투우장 중 하나로 토로스 데 론다 광장(Plaza de toros)을 가볼 수 있는데, 투우장에 대해 흥미도 없는 데다가 입장료 지불해야 하는데 리뷰도 별로여서 우리는 따로 방문하진 않았다. 관심 없는데 남들 다 가서 억지로 간 적이 있는데 실망한 적이 있어, 굳이 내키지도 않는데 모든 곳을 방문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쇼핑거리쇼핑거리와 양쪽에 자리한 건물들
론다의 신시가지 쇼핑거리

론다의 쇼핑거리 방문하기

내가 스페인을 아무 이유 없이 좋아해서 그런가 거리도 괜히 분위기 있고 아름답다. 지금도 안 그런다는 건 아니지만 예전 같았으면 기념품 찾느라 눈에 불을 켜고 구경 다녔을 텐데, 외국에서 살게 된 이후로는 더 이상 하진 않는다. 대신 젤라또를 먹으면서 여기저기 여유롭게 둘러보는 게 또 다른 재미다!

정원 또는 공원전망대와 절벽
전망대 가는 길의 정원(좌), 반대쪽에서 바라본 전망대(우)

론다 전망대로 가는 길

론다는 헤밍웨이가 사랑한 도시라고 하는데 그래서 공원 입구에선 헤밍웨이의 동상을 마주치게 된다. 론다에서 보는 뷰도 정말 멋지지만 전망대로 가는 길에 공원 혹은 정원이 있는데 여기가 정말 예쁘다. 꼭 이곳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둘러보고 산책하기를 추천한다.

스페인 론다에 있는 다리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잇는 다리, 누에보 다리

누에보 다리에서 마주한 론다의 풍경

누에보 다리는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잇는 다리로, 전망대를 구경하고 나서 다리를 건너기 전에 이 전망을 먼저 볼 수 있다. 협곡에 자리 잡은 집들과 다리가 정말 인상적이고 또 압도적이다. 

절벽 위의 집협곡 위의 집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ㅎㅎ

절벽 위에 자리 잡은 집들

여기에서 살라고 하면 무서울 것 같은데 이곳 사람들은 익숙하겠지...?ㅎㅎ그래도 매일 보는 뷰는 정말 멋질 것 같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면서 자연에 감탄하고 또 그 협곡 안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생활하는 새들을 보며 부러움을 느꼈다.

벽화마차를 끄는 말
론다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벽화(좌), 이렇게 마차를 타고 론다를 구경할 수 있다!(우)

타일로 만들어진 벽화, 론다 시내의 모습

다리를 지나 구시가지에 도착하고 나면 론다 시내를 볼 수 있는 벽화를 볼 수 있다. 타일로 만들어져서 더 눈에 들어왔다. 스페인에 오면 사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집안을 장식할 타일을 사고 싶었는데, 기념품 가게에서는 맘에 드는 걸 찾을 수가 없어서 아쉽게 돌아왔다. 언젠가 내 집이 생긴다면 하우스넘버는 스페인 타일로 장식하고 싶다! 또 관심이 있다면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론다를 둘러볼 수 있는 관광 체험도 있다.

큰 나무와 입구절벽, 협곡 풍경
포토스팟으로 가는 입구와 내려가는 길

누에보 다리와 인생샷 찍기 좋은 포토스팟

누에보 다리와 정면으로 사진 찍고 싶다면 구글맵에 Mirador Puente Neuvo de Ronda 이곳을 찍고 가면 된다. 가파를 수 있어 슬리퍼나 구두보단 운동화를 신고 가기를 추천한다. 포토스팟까지 그리 멀진 않은데 가팔라서 내려갔다 올라오기 살짝 아찔했다...ㅎ

스페인 론다에 있는 누에보 다리
이렇게 누에보 다리가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누에보 다리의 정면과 마주하는 순간

이곳에서 누에보 다리의 정면과 함께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나도 사진 남기고 싶었는데 앞에 외국인 커플이 자기들 사진 찍느라 계속 안 비켜서 겨우 겨우 한 컷 찍고 나왔다... 양심 무엇...?ㅎㅎ 안전바 같은 것이 따로 없어서 항상 사진 찍을 때는 조심 또 조심하자! 더 내려가는 길이 있었는데 가파르고 힘들어서 여기까지 오는 것으로 만족했다ㅎㅎ

골목길스페인 건축물
론다의 골목길 구석구석

구시가지 지나서 저녁 먹으러 가는 길

뷰는 대충 다 봤겠다 배가 너무 고파서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 구시가지는 상대적으로 한적하고 여유로워서 둘러보기에 더 좋았다. 그리고 해가 질 때쯤 되니까 살짝 선선해져서 좋았다. 친구가 스페인에서 레스토랑을 갈 때는 꼭 사진이 없는 곳으로 가라고 했다. 메뉴 사진이 있으면 대부분 관광객을 상대하는 곳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다. 

레스토랑 혹은 타파스 바 입구상그리아와 맥주
우리가 방문한 타파스바와 더위를 식혀준 시원한 맥주와 샹그리아

론다의 타파스 맛집, Bifana

론다를 방문한 한국인들은 소꼬리찜을 많이 먹던데 우리는 스페인 오면 타파스를 꼭 먹고 싶어서 타파스 바를 찾게 되었다. 타파스랑 추로스는 스페인 오면 꼭 먹어야지 했는데 타이밍 때문에 계속 놓쳤기 때문이다ㅠㅠ 그렇게 해서 찾은 구글의 높은 평점을 가지고 있던 타파스바! 여기서는 큐알코드를 찍으면 메뉴를 볼 수 있는데 한국어도 지원해서 너무 신기했다!

타파스 음식감자튀김, 고로케비비큐립, 감자튀김
다양한 타파스 메뉴들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타파스

오랫동안 햇빛 아래서 걸어 다닌 끝에 마시는 맥주는 꿀맛이었다! 샹그리아는 저녁이라 추워져서 시켰는데 그저 그랬다. 친구가 추천했던 스페인식 감자튀김(patatas bravas)부터 스페인식 크로켓, 바비큐립 등 다양한 종류의 타파스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중간중간 실패한 메뉴도 있긴 한데... 그래도 여러 가지 음식들을 맛볼 수 있어서 아깝진 않았다. 

스페인 외식 물가, 팁 문화

소꼬리찜 궁금했는데 여기서는 팔지 않아서 못 먹었다. 이곳에서 10가지 종류의 타파스를 맛보고 음료까지 시켰는데 총 41유로였으니까, 독일에 비하면 물가도 엄청 저렴한 편! 게다가 팁도 내지 않아도 돼서 더 좋았다ㅎㅎ스페인 모든 지역이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스페인 친구에 말에 의하면 스페인은 팁 문화가 따로 없다고 한다. 실제로 여기서 계산할 때 팁 포함 가격으로 말했는데 못 들었는지 바빠서 그랬는지 잔액 전부 돌려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