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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페인 여행 - 유럽의 발코니 네르하(Nerja) 방문, 칼라혼다비치

남부스페인 7박 8일 여행 - 마지막

마지막 날 저녁 비행기로 돌아가기로 했는데 에어비엔비에서 체크아웃하고 시간이 남아서 네르하까지 방문하게 되었다. 방문 안 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 너무너무 좋아서 여기서 며칠 더 지내고 싶을 정도로 떠나기 아쉬웠다ㅠㅠ말라가에서 차로 약 한 시간 정도 운전해서 네르하에 도착했고, 버스로도 접근할 수 있다.

스페인의 바다
유럽의 발코니 네르하

유럽의 발코니라 불리는 네르하

네르하를 왜 유럽의 발코니라고 불리는지 단박에 알아챌 정도로 도착하자마자 전망대에서 보는 지중해 바다가 너무 아름다웠다. 과거의 한 스페인 국왕이 이 곳을 방문하고 경관에 반해 이곳이 유럽의 발코니라고 부른 것에 유래했다고 한다. 전망대에는 우리를 포함해 네르하의 뷰를 보러 온 관광객들로 붐볐다.

스페인 해변해변 근처에 있는 암석
칼라혼다 비치에서 수영하는 사람들

칼라혼다 비치에서 수영하기

9월임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더워서 당장이라도 물에 들어가고 싶었다. 날씨뿐만이 아니더라도 며칠동안 방문한 바다 중에서 제일 아름다워서 그냥 물에 들어가서 놀고 싶었는데, 저녁 비행기인 데다가 나중에 뒷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마음은 굴뚝같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었다ㅠㅠ

스페인 해변과 근처에 자리한 집들
9월인데도 엄청 더워 해수욕이 가능하다!

바다가 에메랄드 빛이 나서 정말 아름다웠다! 전망대 옆에 있는 계단을 내려가면 해변으로 바로 갈 수 있다. 

스페인 네르하의 성당
광장에 있는 네르하의 살바드라 성당

살바드라 성당에서 엿보는 스페인 결혼식

전망대에서 넓은 지중해 바다를 구경하고 마을로 돌아오면 광장에서 살바드라 성당을 마주하게 된다. 작고 아담한데 마침 결혼식을 마치고 나온 커플이 있어서 구경하게 되었다. 

성당 앞에 있는 결혼식 마친 커플과 하객들축하공연 연주자
스페인의 결혼식

결혼식을 마치고 나온 커플을 위해 강렬한 빨간색의 드레스를 입은 분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연주했는데 인상 깊게 남아있다. 즐겁게 노래를 들었는데 신부가 눈물을 훔쳐서 슬픈 가사인가 싶기도 하고...ㅎㅎ 원체 주목받는 걸 싫어하는데, 이렇게 한번쯤은 여러 사람들로부터 축하받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스페인 골목길의 건물스페인 상점들과 거리
네르하의 하얀 골목길

네르하의 골목골목 구경하기

광장에서 양 옆으로 두 갈래가 나뉘는데 어느 갈래로 들어가도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있다. 원체 관광객들도 많았고 언덕이랑 좁은 골목이다 보니 조금 복잡하다고 느꼈다. 그래도 젤라또 하나 들고 지중해식 하얀색 건물을 따라 걸었는데 아기자기한 상점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츄로스 먹으려고 했는데 정말 해장 음식인 건지 점심 즈음에 갔는데도 판매하지 않는다고 하셔서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오징어 튀김
간단하게 떼웠더니 결국 뒤늦게 배가 고팠다ㅠㅠ

저녁 비행기 타기 전에 밥을 먹어야 하는데 배도 안고프고, 또 찾은 곳들은 전부 문을 닫아서 그냥 카페 가서 커피랑 오징어튀김으로 대충 배를 때웠다. 그러고 비행기에서 배고파져서 햄버거를 먹었는데, 돌아와서 근 한 달간 체한 걸로 고생했다ㅠㅠ 이번에 얻은 교훈은 밥은 제시간에 제대로 먹자...!

네르하의 지중해식건물집 앞에 핀 분홍색 꽃
네르하의 아름다운 풍경

네르하에서 남부스페인 여행을 마치며

네르하에서 지중해 바다 뷰를 보고 나서 하얀 집들을 따라 걷다가 예쁘게 편 꽃들을 보니까 너무 행복했다. 이번 스페인 여행을 통해 여유와 휴식을 제대로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또 놀랐던 건 시에스타를 말로만 들었는데, 정말 많은 레스토랑이 우리나라 식당의 브레이크 타임 처럼 문을 닫아서 점심 먹으려고 레스토랑 찾을 때 애를 먹었다. 혹시라도 스페인으로 여행을 하게 된다면, 느지막이 아침을 맞이하고 해수욕을 즐기다가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스페인의 밤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